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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석천의 시시각각] ‘B급 젊음’이 여수 밤바다에서 …
권석천논설위원 지난해 이맘때였다. 내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그를 만난 건. 사촌동생과 여행을 하다가 식당에서 그와 합석하게 됐다. 그는 자신의 이름이 ‘권석천’이고 출장 중이라고 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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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석천의 시시각각] ‘수원 살인’ 당신도 공범이다
권석천논설위원 한국의 도시는 냉혹한 괴물이다. 불 켜진 주택가에서 여성이 “잘못했다”고 울부짖을 때 옆집에선 TV 볼륨을 올린다. 거리와 골목에서 강간 살인범이 무고한 목숨을 삼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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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석천의 시시각각] ‘악마의 덫’을 피해가는 방법
권석천논설위원 지난해 6월 우리 사회에서 부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주제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. 제목은 “한 번의 식사 자리가 ‘악마의 덫’이다”였다. 문제의 인물과 만남이 시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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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권석천의 시시각각] 보수가 사랑한 직업
권석천논설위원 “검사들에게 전해주시기 바랍니다. 그 자리가 정말 소중한 자리라는 걸. 정치판, 이 사판(事判·행정을 맡는 스님)의 세계는 매우 험하고 위험합니다. 그리고 망가지기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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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] 중앙일보 外
◆중앙일보▶논설위원 권석천 ◆지식경제부▶코트라 외국인투자지원센터 종합행정지원센터장 이동욱 ◆여성가족부▶권익지원과 박노경▶가족지원과 이명은▶법무감사정보화담당관실 김경희 ◆국립환경과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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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달려라 거북
거북은 현존하는 파충류 가운데 가장 오래된 동물이다. 2억2500만 년 전에 출현해 공룡의 멸종과 인간의 진화를 지켜봤다. 거북이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등과 배의 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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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작가의 각오
지구가 대재앙으로 초토화된다. 살아남은 인간들은 먹을 것을 빼앗기 위해 서로를 공격한다. 따뜻한 남쪽을 향해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어린 아들에겐 하루 하루의 삶이 공포요, 고문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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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대법관
1857년 3월 6일 미국 워싱턴에서 온 나라를 뒤흔들 판결이 선고된다. 연방 대법원이 “흑인도 자유 시민임을 확인해 달라”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. 당시 “흑인 노예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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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아버지의 자서전
“고향 친지의 빈소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‘한 어른이 돌아가시면 그분의 머릿속에 기록된 역사가 동시에 사라진다’는 말에 공감하게 됐다.” 그는 평범한 삶을 살아온 자신이 왜 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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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판결 방정식
미국 연방 하원에서 3선 의원으로 활동 중인 테드 포(60·공화당)는 ‘스타 판사’ 출신이다. 텍사스주 휴스턴 지방법원에서 20년 넘게 일했던 그는 ‘창의적 판결’로 대중의 주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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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무대 뒤
요즘 KBS ‘개그콘서트’에서 가장 뜨고 있는 코너가 ‘분장실의 강 선생님’이다. 신인 여배우들이 선배들에게서 연기를 배우는 과정을 그린 것인데, 매번 바뀌는 엽기적인 분장은 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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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특수 수사의 원칙
2002년 4월 8일 미국 최대의 증권사 메릴린치 직원들이 일제히 일손을 멈추고 TV로 모여들었다. “이건 폭탄 테러야.” 누군가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. TV에선 뉴욕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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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법복
영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따게 되면 축하 선물로 받는 것이 있는데 바로 가발이다. 판사든 변호사든 정규 법복(法服)의 하나인 가발을 쓰지 않으면 법정에 들어갈 수 없다. 보통 말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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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곰 인형
그가 육신을 땅에 묻고 하늘나라로 가신 지도 벌써 1주일이 흘렀습니다. 하지만 제가 마지막으로 뵌 것은, 그러니까 6개월 전 그분이 병원에 입원하러 집을 나섰을 때였나 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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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소송 PR
1984년 10월 뉴욕 타임스엔 흥미로운 기사 하나가 실렸다. “월남전 미군 사령관을 지낸 윌리엄 웨스트모어랜드가 CBS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이 진행 중이다. 재판이 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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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스무트
조지 스무트(64)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는 우주 생성 과정을 연구한 공로로 2006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. 하지만 먼저 유명해진 것은 사촌형 올리버였다. 1958년 10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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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멀티 페르소나
‘페르소나(persona)’는 대개 특정 감독의 영화에 여러 편 출연하며 감독의 의중을 잘 표현하는 배우를 가리킨다. 팀 버튼(감독)-조니 뎁(배우), 마틴 스코세이지-로버트 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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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돈 카밀로
돈 카밀로. 이탈리아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조반니노 과레스키(1908~68)의 소설 『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』 시리즈의 주인공이다. 무대는 포강 유역의 작은 마을 바사. 말보다 행동